설악산 흔들바위~울산바위 가족들과 등산
강원도 고성군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면서 저기 보이는 울산바위나 한번 다녀올까?
아내도 좋다고, 아들도 좋다고, 사촌동생도 좋다고
큰일이다. 그냥 한말인데...
그래 그냥 신흥사(절)나 산책할 겸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경동대학교라고 있는데, 뒷쪽으로 설악산이 있어서 그런지 대학교가 너무 예뻐 보인다.
그리고 취업사관학교라고 되어있고, 외국인유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교인 듯했다.
근처 편의점에 갔는데 아르바이트생도 외국인이었다는 거!! 한국 사람보다 한국말 더 잘함.
설악산소공원 위치
원래는 설악산소공원 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가서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야 하지만, 이날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차를 끌고 설악산 소공원까지 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게 되었다.
설악산소공원을 자주 와본 사람이라면 알 수도 있는데,
여기서 설악산소공원까지 걸어가는 시간만 해도.. 4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무료주차장이다..
등산시작
차 타고 가는 것보다 걸어서 가는 게 더 빠른 상황!!
정말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걷기 시작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흥사까지만 다녀와야지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걸은 거 같다.
이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기 시작
작년에는 케이블카 타고 산에 올라간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가보자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줄이 몇백 미터는 되겠다. 진짜. 너무 많아서 자동으로 신흥사 쪽으로 몸이 움직인다.
날씨가 너무 좋고 연휴가 길어서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다. 사진을 찍는 순간순간 너무 예뻤다.
아직까지는 푸른 잔디와 나무들 때문에 공기까지 너무 상쾌했다.
기왓장에 소원 좀 적고 가고 싶었다.
"신흥사만 왔다가 돌아가게 해 주세요~ㅋㅋㅋㅋㅋㅋ"
잠시 휴식시간
아들은 돌탑 쌓기 바쁘다..
간단히 초코바 한 개씩과 물을 마시면서 잠깐 쉬고 다시 출발
한참을 올라왔다.
더 이상은 못 가겠다.. 도착한 곳 흔들바위
나도 고등학생 때 와보고 두 번째로 올라온 거 같다.
아들에게 바위가 흔들거리니깐 밀어서 바위가 떨어지면 정말 힘센 사람으로 뉴스에 나온다고;;
안 밀리니깐 하는 말 "아빠 이거 밀면 사람들 다치잖아요."
ㅋㅋㅋㅋ
아내에게 쉬면서 우리 이제 내려갈까? 물어봤더니..
"우리가 언제 또다시 여기 올라오겠어? 온 김에 울산바위까지 다녀오자~"
맞는 말이다. 그래 가보자~~!!
바위에 글자를 새겨놓은 조상님들...
정말 대단하다..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져서 너무 고마웠다.
그러나 계속되는 오르막은 그동안 열심히 운동을 안한걸 후회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진짜 힘든 시간은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 가는 1.2km가 최고조로 힘들었던 시간이다.
빨간 계단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등산을 하기 좋은 신발, 등산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오르는 건 너무 힘들었다.
드디어 도착!!!!!
이 맛에 등산을 하는구나.
정말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시간을 다 뭉개버릴 만큼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주차를 멀리하고 와서 그런지 3시간 이상 걸렸고, 올라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며 보이는 경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졌다.
울산바위정도는 초등학생과 함께 등산할 만한 코스로 생각된다.
딱 적당한 코스는 흔들바위까지라고 말하고 싶다.
하산하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가면 되냐고 물어보면 "거의 다 왔어요"라고 희망을 준다..
나도 올라가면서 들었던 말이다..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었다... 이제 시작이라고;;;ㅎㅎ